[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차예뜰 코치가 초등학생 제자들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지난달 26일 경찰이 유명 피겨스케이팅 코치 차예뜰의 폭행 신고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예뜰 코치의 제자는 "주먹으로 때리는데, 장갑을 벗고 때릴 때도 있다. 손바닥, 손등, 팔, 허벅지를 다 때린다. 피멍도 들었다. 울면서 스케이트를 탄다"고 밝혔다.

차예뜰 코치가 제자들에게 폭행과 함께 욕설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제자는 "'XX 같은 X', 'X 같은 X', '싸가지' 등의 욕을 듣고 무슨 뜻인지 몰라서 엄마한테 물어본 적도 있다. 잘못하면 욕부터 쓰고 때린다"고 전했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차예뜰 코치의 폭행 의혹은 지난 4월 한 학부모가 촬영한 영상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두 손을 모으고 서 있는 아이의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다른 아이의 자세를 잡아주던 중 아이가 버티지 못하자 머리를 두 차례 때렸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차예뜰 코치가 커튼봉을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찌르는 모습도 확인됐다.

차예뜰 코치는 학부모와의 통화에서 "아이를 가르치면서 혼내고, 날집으로 때리고, 꿀밤 때리고, 자세 지적하고 혼낸 건 맞다"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취재진에게는 폭행·폭언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해당 영상에 찍힌 초등학생들을 조사해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아이들이 있었던 아이스링크장 CCTV를 확보했으며, 추가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