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평년보다 빠르지만, 전반적 수급 여건 양호할 전망
   
▲ 추석 차례상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추석명절은 평년보다 약 10여 일 시기가 빠르지만, 제수용품을 포함한 주석 성수기 농축산물 수급은 양호할 전망이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는 폭염 및 태풍 등 여름철 기상여건이 예년보다 양호해, 추석 성수품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이며, 주요 농축산물 가격도 전년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고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작년보다 낮은 1kg 당 1만 8100~1만 8600원이 예상된다.

돼지고개는 등급판정 마릿수가 늘어 지난해보다 싼 kg(탕박)당 4100~4400원이 될 것으로 보이고, 계란 평균 산지가격도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특란 10개당 1000~1150원으로 예측된다.

과일도 가격이 작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과는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낮은 상품 5kg 1상자에 2만 7000~3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견되고, 배도 작년보다 싼 상품 7.5kg 상자당 2만 7000~3만원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감 가격은 출하량이 줄면서 전년보다 상승, 상품 10kg 1상자에 3만 5000~3만 8000원이 예상된다.

채소 역시 고랭지 배추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19% 싼 10kg당 8000원 내외가 예측되고, 무 값은 작년보다 56% 낮은 20kg에 1만원 정도 될 것으로 관측된다.

햅쌀(조생종)도 추석 성수기 가격이 출하량이 늘어 전년보다 저렴, 20kg당 5만 1000원 내외로 내다보인다.

임산물 값도 전년 대비 약세가 전망된다.

밤 산지가격은 출하 증가로 작년보다 싼 kg당 2800~2900원, 대추 도매가도 지난해보다 낮은 10kg에 3만 5000~4만 5000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올해처럼 추석이 예년보다 빠를 경우, 복숭아와 포도 등의 구매가 늘고, 사과와 배는 소비 급증 후 정체를 겪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1.2014.2016년처럼 추석이 9월 셋째 주 이전일 경우, 평소 대비 추석 전 가구당 구입액이 멜론은 97%, 복숭아가 174%, 포도는 142% 각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반면 사과는 추석 이전 구매 급증 후 소비가 감소하거나, 정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농진청은 "사과와 배는 추석 뒤 물량조절 등, 출하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추석이 이른 해에는 당도와 덜 익음 등 맛과 품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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