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바니스 뉴욕에 입점, 니트 인기 높아...브랜드 인지도 여전히 낮고 백화점 제일 위층 끝쪽에 자리해 있어
   
▲ 뉴욕 매디슨 애브뉴에 위치한 바니스 뉴욕./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17년 세계 시장을 내다보고 미국 뉴욕에 진출한 '분더샵 컬렉션(이하 분더샵)'이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의 맨해튼 매디슨 애브뉴에 위치한 바니스 뉴욕에서 만난 현지 관계자는 "분더샵을 찾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특히 캐시미어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분더샵은 아시아에서 온 브랜드로 알고 있으며 대중적인(popular) 브랜드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7년 분더샵을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글로벌 최대 패션 시장인 뉴욕에 진출했다. 특히 미국 럭셔리 백화점으로 알려진 바니스 뉴욕에 첫 입점 했다. 

현재 이 백화점은 파산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명품 백화점의 명성은 지속 유지하고 있다. 

이후 분더샵은 프랑스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에 입점했고 올해에는 뉴욕의 버그도프 굿맨에도 입점했다. 

   
▲ 바니스 뉴욕 7층에 위치한 분더샵 매장./사진=미디어펜

신세계 측은 정확한 해외 실적은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분더샵이 2017년 바니스 뉴욕에 입점한 첫해부터 계획보다 20% 초과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분더샵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캐시미어 니트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더샵 캐시미어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된다. 

다만 바니스 뉴욕에서 분더샵의 인지도는 여전히 매우 낮은 상황이다. 분더샵 매장을 찾지 못해 직원들에게 문의했을 때 상당수 직원이 분더샵 브랜드를 알지 못했다. 

매장 위치도 명품 브랜드들이 주로 입점한 곳이 아닌 백화점 제일 위층인 7층 맨 끝쪽에 자리해 있었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 분더샵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 분더샵에서 인기가 있다는 캐시미어 니트는 79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바니스 뉴욕 관계자는 "분더샵을 찾는 고객들은 직접 매장을 방문하기보다는 전화 문의를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 측은 분더샵을 뉴욕과 파리에 이어 런던과 홍콩에도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욕(미국)= 미디어펜 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