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채택·자료 제출 의결, 닷새 후 '정상 청문회' '진짜 청문회' 열어야"
"딸 논문 제1저자, 장학금 수령, 사모펀드 투자…알라딘 지니라도 있나"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오늘이라도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을 의결해 닷새 후 '정상 청문회', '진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는 이름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진실의 심판대 위로 올라와야 한다. 당당하다면 자료와 증인 앞에 떳떳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자리 욕심 때문에 버틴 조 후보자, 결국 스스로 부적격을 입증했다"며 "점령군 행세하며 국회를 기습 침범해 기자간담회를 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후보자 사퇴 필요성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심지어 회견 내내 거짓과 회피만이 가득했다. 이 모든 비정상의 책임, 바로 청와대와 여당에 있다"며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고, 이성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딸을 논문 제1저자에 올려주고, 신청도 안 했는데 장학금이 뚝 떨어진다. 사모펀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10억원 넘게 돈을 넣었는데 관급공사 수주에 성공한다"며 "조 후보자에게는 알라딘의 지니라도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사 청문 제도를 무시한 기자간담회만으로도 국민 모독의 죄를 지었고, 그 변명마저도 시종일관 분노 유발, 짜증 폭발이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열흘이나 법정 기한이 남아있는데도 무언가에 쫓기듯, 허둥지둥 서둘러 어제 같은 변명 회견을 열어줬다"며 "자료도, 증인도, 또 야당도 없는 후보자의 독백 무대를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대 권력을 감시해야 할 국회가 여당 때문에 대통령 거대권력에 놀아났다"며 "정치 참사이고, 민주주의 후퇴다. 국민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당은 (청문회를) 방해하고 판을 엎었다. 맹탕 청문회를 고집하고 그 이후 가족 핑계를 대며 도망을 다녔다"며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무실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고, 그 만큼 핵심 중의 핵심 증인"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짧은 재송부 요청 기한으로 더 이상 국회의 청문회 책무와 권리를 막지 막아달라"며 "조 후보자는 국민을 더 화나게 하지 말고 수사부터 충실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이제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지명철회가 정권 보호이고, 임명강행이 정권몰락"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순간 법질서의 권위는 땅 밑으로 추락한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 문 대통령의 지명철회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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