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순환철도망 노선도 [지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망으로, 1970~1990년대의 추억이 담긴 교외선 운행을 재개하기 위해, 경기도와 의정부·양주·고양시 등 3개 시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기도는 3일 의정부 소재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이들 3개 시와 '교외선 운행 재개 및 전철화 사업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와 3개 시는 교외선 운행 재개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공동건의문을 제출하고, 복선전철화 사업이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라고, 도는 밝혔다.

지난 1963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 능곡에서 양주 일영역·장흥역·송추역을 거쳐, 의정부까지 31.8㎞를 연결하는 철도로, 당시 서울에서 일영, 장흥, 송추 지역으로 MT를 가는 대학생들에게 '추억의 교통수단'이었다.

그러나 이용객이 줄자 적자를 내세워 2004년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가뜩이나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교통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양시와 양주시, 의정부시는 10여년째 운행 재개를 요구했다.

교외선을 이용하면 고양 능곡에서 의정부까지 33분이면 충분하나,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면 2회 환승해야 하는 불편에다 1시간 30분이나 걸리고, 광역버스를 타도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반면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경기도 동-서-남-북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순환철도망'이 구축돼, 수도권 균형 발전과 지역 간 소통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교외선은 부족한 경기북부 인프라를 확충하고, 순환 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 꼭 추진해야 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경기북부 관광산업 활성화에 유용한 "이라며 "신속하게 운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2016년 교외선 단선 연결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한 바 있으며, 운행재개에 따른 시설비 719억원을 국가가, 운영비 113억원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부담하는 조건으로, 운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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