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2·김철순)의 근황이 공개됐다.

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는 박명수가 김철민을 응원하기 위해 나섰다.

대학로의 명물이자 마로니에 공원의 전설, 거리의 시인 김철민은 지난달 7일 폐암 말기 판정 사실을 알려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김철민은 나훈아 모창가수로 유명했던 둘째 형 너훈아를 포함, 가족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밝혀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아내의 맛'에서 김철민은 MBC 공채 코미디언 시험을 함께 봤던 동기이자 30년 지기 친구인 박명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형 너훈아가 폐암 확진 전 꿈에 나타난 사연을 전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김철민은 "폐암 확진 전 형이 꿈에 나타났다. 장마로 인해 냇가가 불어났는데, 냇가 반대편에서 '철순아' 하고 날 부르더라. 근데 나는 안 건너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 아플 때마다 형과 가족이 꿈에 나타난다. '내가 희망을 잃어가나?' 하는 생각이 들고, 무섭다"면서 "새벽에 눈을 뜨면 '내가 살았구나' 한다. 하느님께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게 해달라', '노래 부를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철민은 "폐암 투병 후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있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30년 동안 대학로에서 공연을 해왔다. 마음만은 노래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자신과 같이 병마와 싸우며 고통받는 암 환자들과 대중을 위해 끝까지 노래하며 살겠다는 김철민. 그와 함께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던 박명수는 끝내 울컥했고,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다.


   
▲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아내의 맛'은 대한민국 셀러브리티 부부들이 식탁에서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라이프를 찾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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