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와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선발 맞대결을 벌여 주목 받았지만 둘 다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지 못했고 승수 추가도 없었다. 이들과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다음 등판에서 호투하면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메츠 경기에서는 홈팀 워싱턴이 9회말 기적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11-10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 선발투수 슈어저는 6이닝 4실점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 역전승으로 패전을 면했고, 메츠의 선발로 나선 디그롬은 7이닝 4실점하고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다가 역전패로 1승을 날렸다.

경기는 후반 난타전 끝에 너무나 극적으로 끝났다. 5-4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메츠가 9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은 듯했다. 그러나 9회말 워싱턴이 무서운 뒤심을 발휘하며 집중타로 7점이나 뽑아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8-11로 따라붙은 후 커트 스즈키가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터뜨려 대미를 장식했다.

   
▲ 사진=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메츠 SNS


디그롬은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는데 8회에도 등판, 안타에 이어 후안 소토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웠다. 8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잡고 추가 2실점한 후 5-4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메츠가 9회초까지 10-4로 크게 앞서 디그롬이 무난하게 승수를 추가하는가 했지만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져 9회말에만 7실점함으로써 시즌 9승(8패) 기회가 날아갔다. 4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만 2.66에서 2.76으로 높아졌다.

슈어저는 3회까지 안타 하나 맞지 않고 초반에는 잘 던졌으나 4회초에만 한꺼번에 4실점했다. 연속 3안타로 1실점 한 후 희생플라이, 투런홈런(조 패닉)으로 4점이나 내줬다. 이후 추가실점 없이 6회까지 던진 후 2-4로 뒤진 가운데 물러났다. 패전투수가 유력했던 슈어저는 9회말 대역전극을 펼쳐준 타선 덕에 시즌 6패째(9승) 위기를 벗어났다. 2.46이던 평균자책점은 2.60으로 올라갔다. 

류현진이 12승 5패에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고 있으니 슈어저와 디그롬과 평균자책점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류현진은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 13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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