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 차별화’가 지속적인 성장에 필수조건이 돼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해외소싱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외소싱을 강화하고 있다.

   
▲ 홈플러스가 해외 직소싱을 통해 시중 대비 절반 가격에 탄산수 ‘페리에’ 선보였다./홈플러스 제공

◆ 해외 소싱 영역 점차 늘어…소액 구매 합하면 실제 시장은 ‘두 배’

기존 수입제품들이 제조사와 현지수출업자, 국내 수입업자를 거쳐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것과 달리 해외직소싱은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바로 거래를 한다.

이같이 중간 도매업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거래 규모는 10억4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의 7억729만달러에 비해 4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직접구매가 지난 4년간 4~5배 급증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관세청에 잡히지 않은 소액 구매까지 더하면 실제 시장은 두 배 가량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해외 소싱으로 원가 15~20% 절감 

이마트는 해외소싱담당을 별도로 만들었으며, 롯데마트는 글로벌소싱팀을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와의 공동 바잉을 통해 해외상품을 들여오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07년 해외소싱담당을 별도로 만들어 해외 직구를 통한 상품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의 해외 직구 매출액은 2007년 170억원에서 지난해 6849억원으로 40배 이상 증가했다. 또 해외 직구 국가수와 상품수는 각각 12개국, 1500개에서 47개국, 1만2000개로 확대됐다.

또 해외 직구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법인인 ‘이마트 아메리카’를, 같은해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인 ‘상하이매득무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롯데마트도 해외 소싱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부터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해 국내외 해외소싱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해외소싱 규모는 2007년 120억원에서 2014년 55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북미·남미 △지역 직거래 기반 구축 △신규상품·브랜드 개발 △품질관리 △병행수입 물량 확보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지난 2004년 중국 상해에 ‘상하이소싱센터’를, 2012년에는 미국 LA에 ‘소싱 사무소’를 만들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대주주인 테스코와의 공동 바잉을 통해 해외상품을 좋은 가격에 들여오고 있으며 취급하고 있으며 올해 홈플러스 상품 수입액은 3550억원 수준으로 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소싱기지를 홍콩에 ‘인터네셔널 소싱 오피스’를 두고 있어 별도로 소싱기지를 설립하지는 않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소싱은 중간 유통과정을 줄여 원가가 15~20% 절감된다”며 “이는 고객 가격혜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직소싱 비중은 지속적해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