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삼성 금융 계열사, 미래에셋금융그룹 등 증권ㆍ보험ㆍ자산운용을 보유한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투자증권ㆍ아비바생명 등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복합 점포 활성화, 방카슈랑스, 신상품 개발 등에서 적극 협력할 파트너가 필요해지자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삼성 금융 계열사, 미래에셋 등과 제휴 관계를 맺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과 접촉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이들 금융사들과 협상을 진행한 후 9월 말이나 10월 초에 협력 파트너사 한 곳 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복합점포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매각한 계열사를 대신해 전략적으로 함께 움직일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은행이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금융사들은 계열 회사에 은행이 없으면서 보험ㆍ증권ㆍ자산운용 등을 보유한 곳들이다. 제휴 관계가 잘 맺어진다면 복합점포뿐 아니라 상품 개발ㆍ영업 등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우리은행 측 판단이다.

일부에서는 11월 말 우리은행 민영화 입찰 때 전략적 제휴사가 소수 지분 입찰에 참여해 지분을 소폭 매입함으로써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ㆍ보험ㆍ증권 등에서 협력ㆍ시너지가 중요해지고 있는 게 트렌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