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본급 인상 수준 기대 못 미쳐"...통상임금 문제 임단협 미포함 등 법원 판결 중시 여파

르노삼성 노사가 도출한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며 다시 난항을 격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임단협 조합원 총회에서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유권자 2448명 중에서 62.9%에 해당하는 1540명이 반대함에 따라 잠정 합의안을 부결 처리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노조는 1일 총대의원대회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를 포함해 재교섭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 노사 양측은 가능한 한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 서둘러 재교섭 일정을 짤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잠정 합의된 기본급 인상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고 통상임금 문제를 임단협에 포함시키지 않고 법원 판결에 따르기로 한 것이 부결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환 노조위원장은 "임단협 완전 쟁취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조합원의 찬성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부족한 나의 책임이며 그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주 총대의원대회를 열어 앞으로의 일정과 투쟁 방향 등을 세울 방침이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