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두께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수령 23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초과리 오리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높이 21.7m, 가슴높이 둘레 3.4m, 지표 경계부 둘레 3.93m인 노거수(老巨樹)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를 천연기념물 제555호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초과리 마을 앞 논 한가운데에 있는 오리나무는 고유 형태를 잘 유지하고 규모가 커서, 희소하며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들의 쉼터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노거수라는 점에서, 역사적·민속학적 의미가 인정됐다.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같은 수종(樹種) 중에서 천연기념물이 된 첫 사례로, 오리나무는 전통 혼례식 때 신랑이 지참하는 나무 기러기, 하회탈, 나막신, 칠기 목심(木心)을 만드는 데 사용해 한국인에게 친숙한 나무다.

문화재청은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식물학적 대표성이나 생활문화 관련성에서 가치가 높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포천시와 협력, 생육 환경 개선 등 체계적 관리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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