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4번째 13승 도전에서 또 실패했다. 이번에는 7-3으로 4점이나 앞선 상황에서 5회를 못 채우고 강판당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26번째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하고 물러났다.

최근 3경기 연속 대량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마저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해 4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35에서 2.45로 조금 더 높아졌다.

   
▲ 사진=LA 다저스 SNS


류현진은 1회초를 볼넷 하나만 내주고 넘겼다. 1사 후 찰리 블랙먼에게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3루쪽 강습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저스턴 터너의 좋은 수비로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2회초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연속 삼진 후 개럿 햄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드루 부테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도 간단히 넘겼다. 1사 후 트레버 스토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블랙먼의 유격수 직선타가 병살 플레이로 연결됐다.

류현진이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점수를 활발하게 뽑아냈다. 1회말 작 피더슨의 톱타자 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했고, 3회말에는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 등 집중타가 나오며 대거 4점을 올렸다.

5-0으로 앞선 4회초 류현진이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내줬고 데스몬드를  3루수 앞 땅볼 처리해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맥마혼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타피아를 삼진으로 솎어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볼넷 후 부테라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4회말 류현진이 안타를 치고 나가고, 곧이어 작 피더슨이 투런포를 쏘아올려 다저스가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제 류현진은 5회초만 잘 막아내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5회를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블랙먼, 아레나도, 데스몬드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7-3 추격을 당했다. 1사 1, 2루 추가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나와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분위기를 넘겨주자 예상보다 이른 선발투수 교체를 한 것이다.

구원 등판한 애덤 콜라렉이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쳐 류현진의 실점이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아내면 선발승에 필요한 5이닝을 채울 수 있었기에 류현진으로서는 무척 아쉬운 강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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