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인 6일, 예정대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지난달 14일)된 지 24일만에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5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4일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제1야당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한지 하루만이다. 

법사위원회는 이날 청문회 자료제출 요구 안건을 비롯해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안건도 의결했다. 여야가 합의한 증인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 11명이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자신이 국회에서 강행한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잠시 눈을 감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법사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증인 채택 문제로 청문회가 무산될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청문회가 열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고,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1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노환중 부산의료원장·김모 전 한영외고 유학실장·신모 관악회 이사장 등 4명이고, 한국당이 요구한 증인은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정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최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임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역·김모 전 WFM 사내이사·김모 웅동학원 이사·안모 ㈜창강애드 이사 등 7명이다.

다만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이번 증인 채택 의결에도 불구하고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하려면 청문회 5일 전 출석요구서를 송달해야 해 이번 청문회에서 이들을 상대로 출석을 강제할 수 없다.

주요 의혹별로 보면 조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 관련증인은 6명이고, 사모펀드 의혹 증인은 3명, 웅동학원 관련 증인은 2명이다.

파상공세에 나설 한국당측 증인은 딸 입시 2명·사모펀드 3명·웅동학원 2명으로, 정부기관·여권이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사모펀드 의혹에 쏠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