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황당한 '잡담 견제사'가 선배 선수들로부터 따끔한 질책을 받았다. 은퇴한 선수들이 "경기 중 안일한 플레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근 프로야구 관중 감소 등의 이유가 된 후배들의 실망스런 플레이에 각성을 촉구했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 회장 이순철)는 5일 '은퇴선수들이 현역선수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글'을 발표했다.

한은회는 "오랜 시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KBO리그는 최근 관중과 시청률이 감소하는 등 서서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발생한 경기 중의 안일한 플레이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현역 선수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경기장 안에서의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야구 선수로서, 프로 선수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져 주십시오. 부디, 현재의 상황에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경각심을 가져주십시오"라고 후배들에게 호소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한은회의 공식 입장문에서는 특정 선수의 플레이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된 강민호의 '잡담 견제사'가 관중 감소와 맞물려 선배들의 큰 걱정을 산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강민호는 지난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도중 누상에 주자로 나가 있던 상황에서 상대팀 선수와 잡담을 나누다 어이없이 견제사를 당한 바 있다. 2루 주자로 있던 강민호는 인플레이 상황에서 입을 가리고 롯데 유격수 신본기와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이 때 투수의 견제구에 뒤늦게 귀루하다 견제사를 당하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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