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부문 13년 연속 1위, 냉장고 6년 연속 1위"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상 강화할 것"
[미디어펜=독일 베를린/조우현 기자]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이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가 TV 부문 13년 연속 1위, 냉장고 6년 연속 1위 등 주요 가전 사업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김 사장은 이날 “‘더 셰리프’와 ‘더 프레임’이 작년 대비 3배 이상 판매됐고, 비스포크 냉장고는 전체 냉장고의 매출 65%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디자인이 강조된 ‘더 세리프’, 예술 작품을 담은 ‘더 프레임’, 모바일 콘텐츠에 특화된 ‘더 세로’의 도입을 통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판매량도 작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이른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큰 위기가 없다면 삼성 TV가 하반기에 14년 연속 1등을 할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며 “그 중심엔 프리미엄 제품이 있다”고 말했다. QLED TV가 하반기에도 선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지난해 IFA에서 처음 8K TV를 선보였다”면서 “올해에는 거의 모든 업체가 8K TV를 출시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1년 동안 8K 시장을 잘 개척했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8K 쪽으로 시장이 굉장히 빨리 넘어갈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전자가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8K 생태계 확대를 위한 주요 기준’이 국제 디스플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시장이 크려면 이슈도 있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이 현지시간 5일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9'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그는 “(비판 대상이) 삼성 TV인지 모르겠지만,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혼자 지난 1년 동안 힘들게 8K 시장을 만들었는데 동료가 나타났다”며 “(비판이 있다 보면) 시장이 더 빨리 클 테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생활가전 분야에서의 활약도 상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반기에 상당히 많은 생활가전 제품을 새롭게 냈는데, 삼성 제트가 좋은 반응 냈고, 특히 비스포크 냉장고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확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하반기 냉장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늘을 기점으로 비스포크 냉장고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비스포크는 내가 원하는 컬러를 마음대로 선택하고, 내가 원하는 포맷대로 구성이 가능한 두 가지 콘셉트”라고 강조했다.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가 별로 원하는 색깔과 플랫폼 등이 달라 열심히 조사 중”이라며 “스텝바이 스텝으로 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리하게 제품을 도입하고 싶은 게 욕심”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미중 무역전쟁 등 국제 정세가 녹록치 않은 점에 대해서는 “무역마찰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던 것 같다”며 “오히려 그런 고민보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 측면에서 좋은 제품 잘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 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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