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이라크 지정학적 리스크 있을 때 마다 뉴욕증시 유럽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증시는 유독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한국은 정부 모멘텀이 있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켜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구나 과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살펴보면 처음에 터졌을 때 충격이 있었지 그 다음에는 잠잠한 편이었다고 과거 사례를 전하고 있다.

   
▲ 사진출처=뉴시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그동안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범해 왔다”고 지적한 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 큰 비용과 추가제재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 29일 경고했다.

한때 원만한 해결 가능성을 보였던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이슬람국가(IS)가 28일(현지시간)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국제적 분쟁으로 치닫게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두 지역에서 올 하반기에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가뜩이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글로벌 경제는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보인다. 우크라이나나 이라크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때 마다 코스피는 약간의 조정은 있었으나 미국증시 유럽증시 처럼 출렁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 사진출처=뉴시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두가지 이유로 정리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현재 초이노믹스라고 불리는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모멘텀이 있기 때문이다. 최경환 경제팀이 41조 경기 부양 패키지를 내놓음으로써 외부 변수에 영향은 크게 축소된 분위기다.

다음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는 오래갈수록 그 힘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과거 걸프전 사례때도 보듯이 처음 사태가 터졌을 때 금융시장이 출렁이지만 사건이 전계될수록 그 힘은 약해졌다. 이번 우크라이나나 이라크 사태도 새로운 국면이 계속 전개되고 있으나 파장은 점점 잠잠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은 나름대로 정부 모멘텀이 있어서 우크라이나나 이라크 사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아예 반응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그리스 사태나 일본 원전 사태때와 같이 시장의 변동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