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은퇴한 '꽃범호' 이범호(38·전 KIA 타이거즈)가 일본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지도자로서 인생 2막을 연다. 연수를 받는 팀은 과거 몸담았던 소프트뱅크 호크스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5일 "2010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던 이범호가 소프트뱅크 2군에서 지도자 연수 과정을 밟는다"고 전했다. 

이범호는 올 시즌 잇따른 부상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자 은퇴를 선언했다. KIA 구단은 지난 7월 13일 이범호의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광주 홈경기에서 감동적인 은퇴식을 열어줬고, 이범호는 눈물로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 은퇴식 당시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은퇴와 함께 새로운 인생 설계에 나선 이범호는 소프트뱅크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게 됐다. 이범호는 2010년 1년간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있어 익숙한 팀이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범호는 2010년 소프트뱅크를 거쳐 2011년부터 KIA에서 활약했다. 안정된 3루 수비 실력에 중장거리포를 갖춘 그는 2005년과 2006년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으며,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범호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2001경기 출전, 타율 2할7푼1리(6370타수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 954득점 49도루. 2000경기 출전을 이룬 것도 값졌지만 만루홈런을 17개나 날려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한 '만루홈런의 사나이'로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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