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연결재무제표 제출대상인 12월 결산법인 726개사 중 679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60조2538억원으로 전년(59조8094억원)보다 0.7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9537억원으로 전년(3조1627억원)대비 6.61% 감소했다. 순이익은 1조6508억원으로 전년(2조3817억원)보다 무려 30.69%나 급감했다.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순이익률도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5.29%)보다 0.39%포인트 감소한 4.90%를 기록했다.

즉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0원을 팔아 53원을 남겼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9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매출액순이익률도 지난해 3.98%에서 올해 2.74%로 1.24%포인트 감소했다.

건설, 오락문화, 유통서비스, 전기가스 등의 경우 외형 확대 속에 이익은 감소했다.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반도체, 정보기기 업체들은 이익이 증가했으나 IT부품, 통신장비, 디지털콘텐츠 업체들은 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흑자·적자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분석대상기업 679개사 중 422개사(62.15%)가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시현했다. 반면 257개사(37.85%)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4026.95%)였다.

원익IP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억2600만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382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진바이오텍(1990.82%), CNH(1425.52%), 블루콤(1343.64%), 보성파워텍(1246.99%) 순으로 높았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창오토텍(-99.43%)이었다. 지난해 43억62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2500만원에 불과했다. 삼보산업(-97.96%), 코렌(-97.96%) 등도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