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 '폴더블 테블릿' 공개…내년 출시 예정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폴더블 출시 예고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중국 전자 업체 TCL이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며 삼성전자와의 폼팩터 싸움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IFA 2019 개막에 맞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다.

TCL은 6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9’에서 폴더블 테블릿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제작됐고, 7.2형 플렉서블 2K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 TCL은 6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9’에서 폴더블 테블릿을 선보였다. /사진=미디어펜


‘폴더블 테블릿’은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보다 크기가 크다. 안으로 180도 구부릴 수 있게 제작됐다. 

다만 해당 제품은 유리관 속에 전시돼 있어 직접 체험해볼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기술만 개발한 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소량의 제품을 폴더블로 출시할 수는 있지만 대량으로 생산하려면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제품만 준비된 폴더블 테블릿은 내년 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TCL 관계자는 출시 일정에 대해 “내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폴더블 시장의 선두주자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 전시회를 통해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해당 재품은 지난 4월 화면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미뤄졌지만, 논란이 있던 부분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여 이번 전시회에 내놓았다.

전시장에 공개된 갤럭시폴드는 다른 전시 제품과 달리 전시 관계자가 제품을 서랍에서 꺼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갤럭시폴드를 체험해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을 연출했다.

   
▲ IFA 2019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체험하게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에 보다 많은 업체에서 폴더블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중국 전자 업체 화웨이는 내년에 7.47인치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이트X와는 반대로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이 적용될 전망이다. 

샤오미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준비 중인 폴더블폰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화면을 양쪽으로 접는 더블 아웃폴딩이 적용됐다. 이 외에도 중국 오포, 비보 등이 내년 하반기에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폴더블 시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의 경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경우 당분간 폴더블폰 출시 계획이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50S 씽큐’와 ‘LG 듀얼 스크린’ 신제품을 공개한 LG전자는 폴더블폰 출시에 대한 즉답을 회피했다.

앞서 윤동한 LG전자 상품기획 담당 상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지난 상반기 ‘CES 2019’에서 롤러블TV를 공개했다”며 “폴더블을 넘는 롤러블 기술을 가진 우리는 좀 더 안정되고 개선된 품질을 가지고 (폴더블폰에) 접근하려 한다”고 답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