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75형 이상 판매 비중 60% 목표"
QLED 8K 풀 라인업 구축으로 시장 공략
[미디어펜=독일 베를린/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QLED TV 판매 5백만대를 달성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QLED TV 판매 확대로 금액 기준 31.5%의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현지시간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향후 TV 사업에 대한 포부를 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올해 상반기만 QLED TV를 2백만 대 가량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안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QLED 8K, 초대형 TV 시장 확대를 통해 올 한해 5백만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8K TV를 출시한지 1년도 안 돼 약 60개국에 도입하고 98인치부터 55인치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60%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사장은 이날 8K TV 시장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AI 기반 8K 업스케일링 기술 확보를 위해 1000억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며 “사업부는 물론 삼성 리서치,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 있는 3개의 화질 연구소가 협업을 통해 이뤄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는 AI 알고리즘과 온 칩(On-chip) 선행 기술, 삼성 리서치는 AI 알고리즘 최적화와 8K 칩 상용화, 사업부는 AI 기반 데이터 학습 강화와 제품 양산기술을 맡았다.

한 사장은 “향후 마이크로 LED TV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AI 업스케일링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마이크로 LED 스크린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업용 제품인 ‘더 월 프로페셔널’은 올 2월, 럭셔리 홈 엔터테인먼트용 제품인 ‘더 월 럭셔리’는 가정용에 맞게 새로운 UX, 슬림한 디자인, AI 업스케일링 기능을 적용해 8월에 출시했다.

한 사장은 “마이크로 LED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최종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더 월 럭셔리 146형의 초기 반응이 좋아 일반 TV 형태의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화질·반도체·AI 등 삼성의 차별화된 기술로 스크린이 중심이 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한 바 있다. QLED와 마이크로 LED를 통해 내년 CES에서는 더 진화된 T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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