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가거도 강타…항구 내 옹벽 50m 유실
   
▲ 7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도로에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복구 중인 방파제가 제13호 태풍 '링링' 때문에 또다시 유실됐다.

7일 오전 태풍이 가거도를 강타하면서 가거도항 내 계단식 옹벽 50m 가량이 유실됐으며, 이에 따라 연안여객선 접안 부두로 사석이 밀려와 당분간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날 가거도에는 순간 최대 초속 52.5m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가거도는 방파제 유실과 복구공사가 반복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일명 '슈퍼 방파제'를 만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10층짜리 아파트 2개동 크기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16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곤파스(2010년) △무이파(2011년) △볼라벤(2012년) 등 태풍이 불어닥치면서 매번 방파제가 유실됐으며, 이번에도 같은 아픔이 반복됐다. 특히 2010년엔 1979년부터 1343억원을 들여 건설한 방파제가 무너지기도 했다.

한편, '가히 사람이 살 수 있는 섬'이라는 뜻을 지닌 가거도는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목포항에서 4시간 가량 쾌속선을 타면 도착할 수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