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장관 직선제·송환법 공식 철회 등 요구
   
▲ 입법회를 점검한 홍콩 시위대. /사진=사우스모닝포스트 홈페이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홍콩 정부가 일명 '송환법'으로 불리는 범죄인 인도법을 철폐하기로 했으나, 홍콩 시위대가 14주 연속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을 전후해 시민 수백명이 검은 옷을 입은 채 프린스 에드워드 전철역사로 집결했다.

이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무조건 석방·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전철을 운영하는 MTR은 역사를 폐쇄했으며, 현지 경찰은 시위대에게 최루탄과 고무총을 발사하는 등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카오룽 지역 쇼핑몰 등지에서 연좌시위도 진행했으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8일 오후 1시30분경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미국 총영사관까지 행진도 하기로 했다.

한편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 지역에 특수부대(랩터스 특공대)를 투입해 63명을 체포했으며, 시민들은 역사 측에 당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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