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에서 견고하게 가기 위해 혁신 유지할 것"
[미디어펜=독일 베를린/조우현 기자]가정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제품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자 맞춤형 냉장고와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를 선보이며 ‘딱딱한 가전’에 신선함을 주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는 삼성전자의 변화를 뒤쫓는 업체들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흐름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한편, 혁신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양혜순 삼성전자 키친프로덕트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현지시간 6일 베를린에서 열린 생활가전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유럽시장에서 견고하게 가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혁신을 유지하고 가치를 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상무는 또 “(삼성 제품에 대한 모방은) 중국 업체에 국한된 게 아니라 유럽 업체에서도 커스터마이징(맞춤형) 판매를 도입했다”며 “유럽업체들도 삼성이 들어온 것에 긴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독일 보쉬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와 유사한 제품을 내놓았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제품 타입·색상·재질을 선택할 수 있다. 주방가구와 조화롭게 빌트인 룩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이달래 리빙프로덕트 상품기획담당 상무(왼쪽), 양혜순 키친프로덕트 상품기획담당 상무(오른쪽) /사진=삼성전자 제공


보쉬 역시 삼성전자와 비슷한 콘셉트로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제품 색상을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를 IFA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양 상무는 이 같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유럽 시장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는 점과 라이프스타일 따라 확대할 수 있다는 차별화된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스포크는 계속 확대될 예정으로, 비스포크에 패밀리허브를 결합한 상품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뿐 아니라 세탁기,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등 다양한 제품군을 유럽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달래 삼성전자 리빙프로덕트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세탁기의 경우 유럽에선 밀레, 보쉬 등이 장악해 변하지 않는 시장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업체들이 삼성의 차별화된 기술인 퀵드라이브 등 시간절약 기술을 적용하며 많이 쫓아왔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