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위와 5위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2위 두산과 3위 키움의 승차는 없어졌고, kt는 NC를 따라잡아 공동 5위가 됐다.

8일 열린 2019 프로야구 경기에서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전에서 1-2로 패하고 키움은 광주 원정에서 KIA를 13-3으로 대파했다.

두산은 3회초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지만 3회말 LG 채은성이 투런포를 쏘아올려 역전을 했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맞불을 튀기며 더 이상 점수는 나지 않았다. LG 선발 켈리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고,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홈런 한 방을 맞은 것 때문에 패전을 안았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며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이정후가 4안타 3타점 맹타로 타선을 주도했다. 홈런왕 레이스 1, 2위를 달리며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병호와 샌즈는 나란히 홈런 한 방씩을 터뜨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병호가 31호, 샌즈가 28호로 둘 사이 3개 차이가 유지됐다.   

이로써 두산이 77승 50패, 키움이 80승 1무 53패로 두 팀간 승차는 없어졌다. 승률에서 두산이 0.606으로 키움의 0.602보다 앞서 2위를 지켰을 뿐이다.

kt는 수원 홈으로 선두 SK를 불러들여 5-0 완승을 거뒀다. 반면 NC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4-9로 눌렸다.

kt는 선발투수 쿠에바스와 강백호의 투타 활약이 빛났다. 쿠에바스는 6이닝을 단 2안타만 내주고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강백호는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요긴한 2타점을 올려줬다.

   
▲ 사진=kt 위즈


SK는 외국인 에이스 산체스가 5이닝 5실점하는 부진한 피칭을 한데다 타선이 3안타 빈공에 허덕여 영패를 당했다.

NC는 삼성과 7회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서다 8회초 2점을 내 4-2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8회말 믿는 불펜 배재환과 원종현이 잇따라 무너지며 무려 7실점하는 바람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러프의 스리런홈런 등 8회말 집중타를 터뜨려 기분 좋은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64승 2무 64패)와 NC(64승 1무 64패)는 똑같이 승률 5할이 돼 공동 5위를 이뤘다. 포스트시즌 막차 5위 경쟁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한편, 탈꼴찌 경쟁 중인 한화-롯데의 대전 경기에서는 최하위 롯데가 모처럼 타선이 폭발해 12-0으로 크게 이겼다. 이번 2연전을 1승1패씩 나눠가져 9위 한화가 그대로 2.5게임 차로 앞섰다. 서준원(롯데)-김이환(한화) 두 신인 투수간 선발 맞대결에서는 5이닝 무실점한 서준원이 3⅔이닝 2실점한 김이환을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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