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Insight Report' 발표…원칙 재정비 등 제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기업문화 혁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레시피가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발표한 '기업문화 Insight Report'를 통해 기업문화 혁신에 공들여온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공개했다.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변화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높지만 대개 복지확충이나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 뚜렷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문화 개선에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일이 되게' 하는 회사를 만든다는 목표에 집중, 총체적 변화를 도모한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국내 기업의 기업문화 개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우수기업 사례 공유모임인 '기업문화 커피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그간 발표 사례를 정리한 것으로, 우수 기업의 노하우를 더 많은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대한상의는 살롱에서 발표된 4개 기업(두산·티몬·한국마이크로소프트·현대카드)의 사례를 토대로 △원칙 재정비 △일관되고 지속적인 메시지 △본질과 핵심에 집중 △디지털 기술로 변화 촉진 △기업문화팀을 조력자로 △리더십으로 완성 등 여섯가지 비법을 도출했다.  

   
우선 단순히 현재 모습을 부정하며 직원에게 변화를 채근하는 것이 아닌 미래상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이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는 행동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창한 선포식을 통해 기업문화 철학을 천명하기 보다 일상 업무에 녹일 수 있는 다양한 방편을 찾아 긴 호흡으로 뚝심있게 이끌어야 하며, 형식주의와의 과감한 결별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원의 행동 변화를 '넛지'하는 것과 경영진이 기업문화팀을 확고하게 지지하는 것도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솔선수범의 리더십이 구성원의 신뢰와 동참의지를 높인다고 강조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기업문화 혁신은 단기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 번에 만드는 '주조'가 아닌 담금질을 계속해야 하는 '단조'라 할 수 있다"며 "이들 선도기업의 성공방정식을 참고, 더 많은 기업이 기업문화 개선에 나서고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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