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5만1000명(1.7%)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노인일자리에 일하는 60세 이상 인구의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1000명 늘어 사실상 빈 깡통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45만명 취업자가 늘었다고 하지만 이중 39만명이 정부가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일자리라는 점이다.

특히 한국경제 중심축인 30대와 40대 및 제조업 부문의 '고용 한파'가 여전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30대 및 40대의 경우 1년 전보다 각각 9000명, 12만7000명 줄었고 제조업은 2만4000명 감소했다.

30~40대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2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 부문 취업자(441만명)는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5만1000명(1.7%) 증가했다./사진=연합뉴스

제조업의 경우 전월에 비해 감소폭은 줄어들었지만 고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관련통계를 작성한 2013년 1월 후 최장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번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악화된 제조업 업황의 영향을 직접 받는 도매 및 소매업 부문 취업자 또한 5만3000명 감소한 363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주력 일자리가 거듭 줄어들고 정부 재정으로 메꾸는 단기 공공일자리만 늘어나면서 문재인정권 2년만에 업종별 연령별 일자리 분포가 크게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