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함 보다 실용성과 가성비 강조
   
▲ 안다즈서울강남 스위트 객실 내부./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안다즈 도쿄처럼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로컬리제이션(현지화)을 추구하고 편안한 디자인의 북유럽 스타일과 비슷해 보였어요."

'안다즈서울강남'이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부 공간을 미디어에 공개했다. '안다즈서울강남'은 하얏트 그룹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텔로 알려져 있다. 런던에서 시작해 전 세계 21번째이자 아시아 4번째로 오픈하는 호텔이다. 파크하얏트 브랜드와 유사한 등급의 브랜드이다.

그러나 이날 공개한 안다즈서울강남은 파크하얏트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럭셔리'함을 갖추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보다 먼저 오픈한 도쿄, 상해, 싱가포르와 비교해서도 진일보함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서비스 면에서는 오히려 더 후퇴했다. 안다즈 도쿄 등에는 고객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와인 해피아워 등을 운영하지만 안다즈서울강남은 미정이다.

다만 북유럽 스타일의 편안함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평이다.

안다즈서울강남 관계자는 "고객 전용 라운지나 해피아워 같은 건 안다즈의 스탠다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안다즈 도쿄는 좀 과한 측면도 있다"라며 "안다즈는 로컬리제이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다른 도시의 호텔들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라운지 운영의 경우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다즈서울강남은 호텔 공간 곳곳에 아트피스를 배치했는데 김병진 작가 등 대부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해놨다.           

스파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최고가 라인인 아모레퍼시픽이 사용되고 시그니처 향은 젠틀몬스터의 '템버린즈'와 협업해 만들었다. 객실 내에 제공하는 차(tea)도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 제품을 사용했다. 그 외에 유니폼은 앤디앤뎁과 협업해 제작했고 레스토랑에 사용하는 그릇 등도 한국 작가들의 제품을 사용하는 등 로컬리제이션을 추구했다.

   
▲ 안다즈서울강남의 스위트 욕실./사진=미디어펜

럭셔리 함보다 로컬리제이션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객실 인테리어는 한국 전통의 보자기를 모티브로 네덜란드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피에트분'이 맡았다. 메인 컬러는 청자의 녹색과 놋그릇의 황토색을 사용했다. 럭셔리 호텔에서 기대할 수 있는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이 호텔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욕실 어메니티는 프랑스 조향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크리스토퍼로다미엘' 제품을 제공했다. 

또한 안다즈서울강남은 가성비를 강조하기 위해 '미식골목' 컨셉으로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다. 이 호텔에서는 다른 호텔들과 달리 5000원대에 커피를 판매한다. 이 호텔과 같은 건물에 블루보틀과 조앤더주스가 입점하는 등 경쟁 식음 업체가 많아진 탓도 컸기 때문이다.

조각보로 이름 지어진 이 식음 공간에는 칵테일바에서부터 포장마차 컨셉 등을 선보였다. 특히 좌석이 특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흔히 사용하는 것과 달리 매우 캐주얼했다.

   
▲ 안다즈서울강남 디럭스 객실 내부./사진=미디어펜

한편 안다즈서울강남은 투숙객에게도 주차비를 유료로 받을 예정이며, 사우나 시설도 인당 4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하얏트 회원 최고 등급인 글로벌리스트 이외에는 거의 유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피트니스는 100여명만 제한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가격은 88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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