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8.5세대 LCD 패널 현지 공장 가동 개시…세계 최대 TV시장 공략 본격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서 8.5세대 LCD 패널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세계 최대 TV시장인 중국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8.5세대 LCD 패널 공장 준공식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LG그룹 주요 인사와 중국 광저우시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한국 정부 관계자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 구본무 LG 회장

구 회장이 사업장 방문을 위해 중국 출장에 나선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이다.

이날 구 회장은 “생각보다 잘 되니 좋다”며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42, 29, 52형 TV용 디스플레이를 매달 6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디스플레이 현지 생산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 중국 TV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광저우 공장은 중국 주요 TV업체 공장이 인접해있어 물류비 감소는 물론 적기 공급을 위한 유리한 입지 여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LG가 중국 현지에 이 같은 공장을 세우고 그 동안 중국에서 부진했던 TV와 휴대폰 등 사업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형 디스플레이 수입관세를 5%로 인상하고 디스플레이 자급률을 내년까지 80%로 확대하기 위해 현지 업체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는 디스플레이 현지 생산으로 중국 패널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도 자급률 계산에 포함된다. 하지만 중국 기업 제품과 동일하게 취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