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0일 지난달 24일 이후 17일 만에 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 

전날 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 발표로 9월 중 북미 대화를 재개하자는 뜻을 공개적으로 나타낸 직후 발사체를 쏜 것이어서 주목된다.  

   
▲ 북한 관영매체들은 8월25일 전날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노동신문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에 내륙을 관통하도록 발사체를 쏜 것으로 볼때 최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형 무기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5월부터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중단을 요구하며 발사체를 발사해왔으며, 올해 들어 이날로 10번째 발사를 기록했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밤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남은 항상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해 지난 6월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한동안 공전했던 비핵화 실무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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