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형태, 창업 822건으로 가장 많아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비건 음료·식품 전문점 창업 준비를 하던 오모씨는 상품제조 등에 대해 전문성은 있었지만 전반적인 창업 관련 지식이 없어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씨는 C은행의 장기 집합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해 컨설팅을 받게 됐다. 

C은행은 컨설팅을 통해 상권분석과 마케팅, 사업장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해 7주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오씨는 교육 수료 후 지난 6월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오씨와 같이 은행권의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도움을 받은 자영업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컨설팅을 받은 자영업자 전체의 80%를 넘어서는 수치다. 

   
▲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서비스 실시 분야/표=금융감독원


10일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중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컨설팅 실시건수는 112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2건(8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컨설팅 형태별로는 창업이 8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무 175건, 기타 36건 순으로 실시됐다.

16개 국내은행에선 본점 전담부서 또는 지역별 컨설팅센터를 통해 자영업자들을 위한 창업⋅상권분석⋅경영자문⋅금융상담 등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9월 현재 국민·신한·우리·기업·부산 등 5개 은행이 총 21개의 지역별 컨설팅센터를 설치했으며, 하반기 중 6개 센터가 신규 설치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은행들은 창업교육·금융상담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단기 집합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신한·국민은행은 장·단기 집합교육을 모두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대구·제주·광주은행은 단기 창업아카데미 등을 운영한다.

금감원은 향후 은행권의 경영컨설팅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컨설팅센터를 확충하고 자영업자 특화 프로그램 도입 등 우수 사례를 다른 은행에 지속 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방 자영업자를 위해 지난 5월 청주·대구를 시작으로 전주.부산.광주 등에서 금융권과 공동으로 전국을 ‘찾아가는 경영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인천.대전 등 광역시 뿐만 아니라 수원, 목포, 안동 등 중소도시로 확대해 지방 자영업자의 컨설팅 소외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경영컨설팅 지원제도에 대한 종합적 안내자료도 제작해 은행 영업점과 자영업 단체 등을 통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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