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래퍼 노엘(19·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낼 당시의 CCTV 화면이 공개됐다. 노엘은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9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노엘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CCTV를 확보해 공개했다. CCTV 녹화 화면에는 노엘이 운전한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질주해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장면이 나온다. 오토바이는 추돌 직후 쓰러지면서 도로와 마찰해 스파크가 튀었다.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사고 후 측정된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SBS '8뉴스' 방송 캡처


노엘은 사고 직후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한 정황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피해자에게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고 제안하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가 현역 국회의원(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임을 언급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제3의 남성이 사고 현장에 뒤늦게 나타나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해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있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귀가 조치됐던 노엘은 어머니와 함께 몇 시간 뒤 경찰서를 찾아와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SBS 뉴스는 피해자 A씨의 증언도 전했다. A씨는 "노엘이 치료비 명목으로 덮고 싶다고, 합의를 꼭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또한 SBS는 경찰이 노엘과 동승자 여성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할 당시 제3의 남성은 현장에 없었다고 A씨가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음주운전 사고 사실이 알려진 뒤 노엘은 소속사 SNS를 통해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장제원 의원도 SNS에 아들이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것이라며 사과했다.   

한편, 추석 이후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노엘은 9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자정께 귀가했다. 사고 피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 A씨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한 30대 남성에 대해서는 범인도피죄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노엘은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했을 당시 SNS를 통해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한 정황과 패륜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노엘은 사과하고 '고등래퍼'에서 하차했으며,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노엘은 지난해 힙합 레이블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래퍼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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