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8월 외국인 자금이 주식에서는 순유출되고 채권으로는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0일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해 외국인 주식자금이 지난 한 달간 19억 5000만 달러 순유출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민간자금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반면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14억 3000만 달러가 순유입 됐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소폭의 순유출을 보인 7월(-3억 1000만 달러)을 제외하면 3월 이후 순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과 주식을 합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8월 중 5억 2000만 달러 빠져나갔다. 전체 외국인 증권자금이 순유출을 보인 것은 작년 10월(-42억 7000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의 일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미중 무역분쟁 심화, 홍콩 시위 등 영향으로 달러당 1200원대로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반락세를 나타냈다.

8월 중 환율 변동성은 확대된 모습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4.9원으로 7월(3.4원) 대비 커졌으며, 변동률 기준으로도 7월 평균 0.29%에서 8월에는 0.41%로 확대됐다.

지난 8월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8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5억 4000만 달러 늘어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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