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추석 도시락 출시...에어비앤비 혼추족 겨냥 다양한 프로그램 소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연휴에 고향을 찾지 않고 혼자 지내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단 4일밖에 되지 않아 혼추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성인남녀 5명 중 1명이 올 추석을 혼자 보내겠다고 답했다. 누구와 추석을 보내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8.8%가 '나 혼자'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 미니스톱의 '풍성한 한가위 도시락'./사진=미니스톱

이에 업계에서는 혼추족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편의점 씨유(CU)는 지난해까지 명절 대표 도시락으로 앞세워온 '횡성한우 도시락' 대신 '신동진쌀밥 한정식'(5900원)을 지난달 말 내놨다. 신동진미로 지은 쌀밥에 바싹불고기, 잡채, 나물, 탕수육, 만두튀김, 찹쌀떡 등 반찬 12가지를 얹었다. 오는 15일까지 도시락 구매 고객을 추첨해 신동진미 생산지 김제평야에서 수확한 신동진미 2㎏을 증정하는 행사를 아울러 진행한다. 

GS25도 모둠전, 잡채, 구운 돼지갈비 등 9종 반찬으로 구성한 '한상가득도시락'(5900원)을 판매한다. 오는 19일까지는 구매 고객에게 진라면 소컵을 추가 증정한다. 세븐일레븐은 5000원 미만 도시락과 반찬을 내놨다. 돼지 불고기와 잡채, 맥적구이, 고추튀김, 찹쌀 경단 등으로 구성한 '한가위 도시락'을 4900원에, 돼지고기, 버섯, 부추 등을 볶은 '오색잡채'를 2500원에 내놨다.  

미니스톱도 추석 연휴 혼밥족을 위한 명절도시락 '풍성한 한가위 도시락'을 출시했다. 가격은 6200원이다. 미니스톱은 오는 18일까지 이 도시락을 구매하는 생수 혹은 미니컵면(가쓰오우동/해장국맛) 중 택1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국악 라이브 콘서트 트립을 진행하는 모습./사진=에어비앤비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혼추족을 위해 '에어비앤비 트립'을 소개했다. 앙금찰떡 만들기부터 동양화 그리기, 자개 작품 만들기, 국악 라이브 콘서트까지 연휴 기간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추석을 겨냥한 송편 등 도시락 외 식음료 제품들도 출시했었지만, 도시락만큼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라며 "평소 가성비를 따지던 소비자들도 풍성한 추석 느낌을 살리고 싶어 도시락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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