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다음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사이영상 경쟁자인 제이콥 디그롬과 운명의 맞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다저스 구단은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뉴욕 메츠와 3연전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4일 클레이튼 커쇼, 15일 류현진, 16일 워커 뷸러가 차례로 등판한다. 

당초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볼티모어와 3연전(11~13일) 가운데 한 경기 등판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콜롬비아전 등판 후 류현진에게는 '휴식'이 주어졌다. 4경기 연속 부진한 피칭을 하며 구위가 뚝 떨어졌기 때문. 그동안 불펜 투구를 실시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류현진은 열흘만에 메츠를 상대로 복귀 등판을 하게 된 것.

최근 4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21실점(평균자책점 9.95)이나 한 류현진은 이번 메츠전에서는 확실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12승(5패) 이후 4경기서 승수를 보태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2.45로 올라갔다.

   
▲ 사진=LA 다저스, 뉴욕 메츠 SNS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가 제이콥 디그롬인 것은 숙명적이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그롬은 이번 시즌 역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9승 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중인 디그롬은 패수가 많긴 하지만 183이닝을 던졌고 탈삼진 231개를 기록했다. 161⅔이닝, 142탈삼진의 류현진보다 앞선다.

경쟁자와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만큼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류현진은 원정경기이기는 하지만 시티필드에서는 3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20이닝 3자책)로 잘 던졌기 때문에 원정 부담은 덜한 편이다.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 류현진이 얼마나 체력 및 구위를 회복했는지가 관건이다. 11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조기 확정한 다저스는 이제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 체제로 돌입한 셈이다. 월드시리즈 3수에 나서는 다저스에 가장 필요한 것이 류현진의 에이스 모드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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