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하춘화가 자신의 1호 팬과 30년 만에 재회,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하춘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춘화는 가수 인생 58년을 통틀어 자신을 가장 열렬하게 좋아해준 마산 1호 팬 윤옥 씨를 찾아 나섰다. 마산에 살던 것밖에 기억나지 않지만 특별하게 여긴 팬으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하춘화 아버지까지 굉장히 예뻐하고 아낀 인물이라고.
윤옥 씨는 1970년대 초반 마산뿐만 아니라 경남 지역에 하춘화 공연이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찾아왔고, 대기실에 찾아와 도시락을 건넬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윤옥 씨와 40여 년 전 연락이 끊겼고, 하춘화는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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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
이날 하춘화는 'TV는 사랑을 싣고'의 갖은 수소문 끝에 윤옥 씨와 만났다. 그는 "난 너 보려고 일부러 여기(마산) 내려왔는데"라며 탄식했고, "왜 소식을 끊었어?"라고 물었다.
이에 윤옥 씨는 "결혼하고 아기 낳고 사느라 그랬다"며 꽃다발을 건넸다. 이어 "언니 이거 받아. 언니 학교 졸업할 때 내가 같이 왔잖아"라고 함께한 추억을 상기시켰다.
윤옥 씨는 하춘화의 졸업식을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결혼 후 남편, 4살 아이와 하춘화의 집을 방문한 적도 있었다. 자신의 생일에 하춘화가 케이크를 들고 찾아온 적도 있었고, 어버이날에는 하춘화가 자신의 부모님을 위한 속옷 선물도 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쁜 연예계 생활과 세월의 흐름 속 하춘화는 이를 기억하지 못했다.
"언니는 항상 나에게 1호"라며 활짝 웃어 보인 윤옥 씨. 하춘화는 "앞으로는 팬과 스타가 아닌, 가족과 친척처럼 함께 챙겨주는 사이로 지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만나게 돼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친자매처럼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이 흐뭇한 시간이었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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