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골을 5개월 만에 볼 수 있을까. 손흥민이 재개되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 갈증 해소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늘(14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2일 아스널전(2-2 무승부) 이후 A매치 휴식기를 갖고 12일 만에 열리는 토트넘 경기다.

손흥민은 국가대표로 소집돼 조지아와 평가전(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예선 1차전(10일)에 출전하고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다소 피곤할 수 있지만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 출전이 유력하고, 다시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 4월4일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경기에서 1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 /사진=토트넘 공식 SNS

  
팬들이 손흥민의 시원한 골 장면을 본 것도 꽤 오래 됐다. 지난 4월 18일 맨체스터 시티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토트넘을 극적으로 4강에 올려놓은 2골 활약 이후 손흥민의 골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 A매치 4경기 등 1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손흥민답지 않은 오랜 기간 골 가뭄이다.

손흥민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인지 공격에만 전념하지 않고 수비 가담을 많이 하는 편이며,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동료들에게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에서는 새 시즌 들어 2경기 출전 정지 징계 때문에 3라운드부터 뛰어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이다.

마침 5라운드 상대 크리스탈 팰리스는 손흥민이 '골 넣기 좋은(?)' 상대다. 골과 얽힌 몇 가지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진출 데뷔골을 넣은 팀이 바로 크리스탈 팰리스(2015년 8월)였다. 리그 통산 20호 골을 넣어 선배 박지성의 통산 19골 기록을 넘어섰던 경기도 크리스탈 팰리스(2017년 11월)전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4월 4일 토트넘의 새 홈구장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개장 1호골을 터뜨려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를 세웠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이기에 손흥민의 시즌 첫 골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높다. 손흥민이 골 침묵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것은 오는 10월 북한과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경기를 갖는 대표팀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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