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전경./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11주 연속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에서 0.0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에 하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신축 아파트값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5년 이하 신축과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값이 각각 0.06%, 0.05%로 지난주와 비슷하게 올랐는데,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에는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구별로는 서초구(0.04%)와 강남구(0.03%), 송파구(0.03%) 모두 지난주보다 0.01%포인트씩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2%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21%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광명시의 아파트값은 KTX 역세권 일대가 강세를 보이며 0.21%로 지난주(0.2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부산(-0.06%), 대구(-0.03%), 광주(-0.03%)·울산(-0.02%) 등 주요 광역시들이 모두 하락했으나 대전은 0.25%로 지난주(0.18%)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초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017년 11월 6일(0.01%)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경기도의 전셋값이 지난주 0.03%에서 0.06%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셋값도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0.01% 상승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전셋값이 오른 것은 2017년 11월 20일(0.01%) 이후 처음이다.

가을 이사철을 앞둔 데다 최근 입주 물량이 다소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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