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불펜 야구'로 뉴욕 메츠에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츠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 0-2 열세를 뒤집고 3-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번 메츠와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전날(15일) 경기에서는 선발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했으나 타선이 메츠 선발 제이콥 디그롬(7이닝 무실점)에게 묶이고 불펜진이 무너져 0-3으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다저스가 불펜의 릴레이 호투와 제드 저코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선발 워커 뷸러가 5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후 다저스는 5명의 불펜투수를 동원해 메츠 타선의 후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부터 8회까지 페드로 바에즈, 더스틴 메이, 켄리 잰슨이 1이닝씩 나눠맡아 무실점 계투했다. 9회에는 애덤 콜라렉이 1아웃을 잡은 후 마에다 겐타가 마무리 등판해 나머지 ⅔이닝을 책임쳤다. 8회 1이닝을 막아낸 잰슨이 승리투수가 됐고, 마에다가 세이브를 올렸다.

   
▲ 사진=LA 다저스 SNS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마에다는 이날 잰슨 대신 마무리로 나서 시즌 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마에다는 지난 9월 3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선발 뷸러가 5이닝(6실점)을 던지고 나머지 4이닝을 마에다 혼자 책임져(3실점) 거둔 세이브였다. 순수한 마무리 개념의 등판에서 거둔 세이브는 이날 메츠전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2회말 메츠의 브랜든 니모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먼저 2실점했다. 이후 뷸러가 추가 실점없이 5회까지 막아냈고 4회초 코리 시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다저스의 역전극은 막판에 벌어졌다. 8회초 크리스 테일러가 1타점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고, 9회초 저코가 역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저코는 8회초 1번타자 작 피더슨의 대타로 나서 볼넷 출루 후 테일러의 적시타 때 동점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결승타까지 때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7이닝 1실점 호투한 메츠 선발 잭 휠러는 불펜이 리드를 날려버려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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