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문학·해양 상고사 주제 행사도 열려
   
▲ 고대 제철기술 재연 [사진=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문화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학술 행사가 오는 19~21일 잇따라 개최된다.

백제시대 제철 유적인 충북 충주 칠금동 유적을 조사 중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0일 충주에서 한국철문화연구회와 공동으로, '동북아시아 전통주조기술'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6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이 세미나에서는 연구자들이 한국·중국·일본 고대 주조유적과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한지선 중원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가 고대 주조기술 복원 실험 현황과 과제를 논한다.

21일에는 중원문화재연구소 제철실험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철생산기술 복원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제련 실험을 하고, 선철(銑鐵·주조용 철)과 거푸집으로 도끼를 제작하며, 충주시립우륵국악단과 충주시립택견단 공연, 김명일 장인과 나누는 대담도 진행한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19∼20일 백제 후기 도읍지 웅진(공주)과 사비(부여) 경관을 살피는 국제학술대회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추진단 주관으로 펼쳐진다.

1부에서는 공주 공산성, 부여 사비도성, 익산 왕궁리 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웅진왕도 경관의 시론적 탐색, 건물터를 통해 본 사비왕도 경관, 고대 익산 왕도 경관 성립과 변천, 중국 난징(南京) 유적 도성 연구 성과와 경관, 일본 고대 '경'(京) 경관 형성 등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한편 문화재청은 2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디지털 헤리티지 랩과 '문화유산과 디지털 인문학의 융합' 심포지엄도 주최할 예정이다.

마리오 산타나 퀸테로 캐나다 칼튼대 교수와 금기형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 기조 발제, 문화유산 디지털 기록, 문화유산 디지털 복원 활용, HBIM(역사 건물 정보 모델링)을 이용한 문화유산 재건, 가상 타임머신 등에 관한 발표가 이뤄진다.

지난 7월 한국상고사학회와 학술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일 전남 목포 연구소 사회교육관에서 '해양의 상고사, 환황해권의 해양문화'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3∼5세기 한·중·일 연안항로 운용과 변동, 고려시대 조운과 전라도 지역 조창, 서남해 지역 고대 무덤의 축조인들, 물질의 전래와 불교 신앙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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