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주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의 막이 오른다. 본선에 오른 32개 팀의 조별리그가 시작된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출전 여부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는 '손세이셔널'을 보고싶어 하는 팬들의 기대와 달리 손흥민은 첫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오는 19일 새벽 1시 55분(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원정에 나서 올림피아코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 리버풀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 출발점이 되는 첫 경기, 손흥민은 출전할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후 손흥민 등 주전들을 올림피아코스전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가동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대장정의 첫 단추를 잘 꿰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트넘은 앞으로 상당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9일 올림피아코스전을 치르고 나면 곧이어 21일 레스터 시티와 리그 경기에 나선다. 25일 컵대회 콜체스터전, 28일 리그 경기 사우스햄튼전이 줄줄이 기다린다. 또 10월 2일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2차전, 5일 브라이튼과 리그 경기에 나서야 한다. 10월 A매치 기간 전까지 18일동안 6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 체력과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2골 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역시 토트넘 공격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직전에는 국가대표에 합류해 조지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뛰었다. 토트넘의 주요 관리 대상인 손흥민은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조별리그 시작을 앞두고 32개 팀의 첫 경기 출전 선수들을 예상한 데서도 손흥민의 이름은 빠졌다. UEFA는 토트넘의 올림피아코스전 선발 베스트11으로 위고 요리스, 세르주 오리에,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벤 데이비스, 해리 윙크스, 올리버 스킵, 탕귀 은돔벨레, 루카스 모우라, 델리 알리, 해리 케인을 예상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아껴뒀다가 레스터 시티전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전 등 중요한 경기에 투입할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손흥민이 올림피아코스전에 출전(교체로라도)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손흥민이 결장한다면 그 이유는 '너무 잘하고 귀한 몸이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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