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설계도면·기술컨설팅 등 노하우 제공
IMI-바흐리와 31만9천톤급 초대형유조선 1척 건조계약
   
▲ 파티 알 살림 IMI 대표(왼쪽)와 박승용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IMI, 바흐리와 체결한 초대형유조선(VLCC) 1척 계약식을 갖고 있다. /사진=현대중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우디 합작조선소인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Co.)'와 설계기술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IMI와 초대형유조선(VLCC) 도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IMI는 한국조선해양, 사우디 아람코, 바흐리, 람프렐 등이 투자한 합작회사다. 

이날 계약식에는 박승용 현대중공업 부사장(선박해양영업본부장), 파티 알 살림 IMI 대표, 바흐리 압둘라 알두바이키 사우디 국영해운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IMI에 VLCC 기본, 상세 설계도면과 설계지원, 기술컨설팅 등 설계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IMI에서 앞으로 건조하는 초대형유조선 1척당 로열티를 받게 된다.

   
▲ 현대중공업이 지난 1971년 스콧 리스고로부터 임대해 온 VLCC 설계 도면. /사진=현대중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971년 말 영국의 스콧리스고로부터 26만톤급 VLCC 2척의 설계도면을 임대해 첫 선박을 건조한 이후 반세기만에 반대로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1위 조선회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조선산업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IMI,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와 31만9000톤급 초대형유조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도 체결했다. 이 선박은 IMI 출범이후 첫 건조계약으로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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