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대응 차원…"국산화 통한 역량 제고가 해답"
독일 등 선진국 법정관리기업 24사 사례 제시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코트라가 한국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25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소재·부품·장비 해외 M&A 설명회’를 개최한다.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차원에서 기획됐으며 해외 사모펀드가 인수해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소재·부품·장비 분야 선진국 중소기업 36개를 소개할 예정이다.

사모펀드는 일반적으로 재매각을 통한 이익 실현이 목적이므로 가격협상 과정이 까다로워도 인수 가능한 잠재매물로 인식된다. 다만 소수지분 인수 만으로는 기술 확보가 어렵고 지나치게 큰 기업을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 코트라가 일본 수출규제 대응 차원에서 ‘소재·부품·장비 해외 M&A 설명회’를 열고 인수합병 등 대응책을 제시했다. /사진=코트라 제공


이에 코트라는 펀드가 경영권을 보유한 곳 중에서 1000억원 이내의 중소형 기업을 전략적으로 선별했다.

설명회에서는 독일 등 선진국 법정관리기업 24개사도 다뤄진다. 법정관리기업 역시 매각을 통한 채권회수를 우선 고려한다는 점에서 준매물로 간주된다. 

법정관리 24개사 중에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17개사가 포함됐다. 국내기업 수요가 많은 아세안 지역 인수합병(M&A) 매물 및 지분매각 건 20여개도 이번 설명회에서 안내된다.

코트라는 지난 2013년부터 해외 M&A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지원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53건이 성사됐다. 

코트라는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인수형 M&A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상현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은 장기적으로 국산화를 통한 역량 제고가 해답이라 생각한다”며 “모든 분야를 국산화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므로 M&A로 과정을 단축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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