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김주형이 기량을 활짝 꽃피워보지 못하고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 

KIA 구단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야수 김주형(34), 내야수 서동욱(35), 투수 박경태(32)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된 선수는 1주일간 다른 구단의 영입을 기다리게 된다.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없으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2004년 1차지명을 받아 KIA에 입단한 김주형은 거포 자질을 갖춘 대형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빛났던 시즌이 2016년. 김기태 감독의 신뢰 속에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135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1리에 19개의 홈런을 때리며 좋은 활약을 했다. 

   
▲ 사진=KIA 타이거즈


그러나 이듬해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5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단 6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한 번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결국 방출 수순을 밟게 됐다. 통산 성적은 750경기 출전, 타율 2할2푼4리, 61홈런, 222타점.

서동욱은 2003년 KIA에 입단해 LG와 넥센(키움)을 거쳐 2016년 다시 KIA로 돌아왔다. 2016~2017시즌에는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후배들에게 밀려나 올해는 역시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서동욱은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 849경기 출전해 타율 2할5푼3리, 47홈런 233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좌완 박경태는 2006년 KIA에 입단해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군복무로 2015~2016시즌 공백기를 겪은 후에는 1군에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통산 233경기에 등판해 4승 20패 15홀드, 평균자책점 6.42를 기록했다. 

KIA 구단이 이들을 한꺼번에 웨이버 공시하는 이유는 군(상무)에서 제대해 복귀한 선수들을 1군 등록시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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