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올림피아코스와 원정에서 비겼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교체 출전해 추가시간까지 약 22분간 뛰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토트넘은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와 B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 토트넘으로서는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잡지 못하고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것은 불만스러운 결과였다.

지난 1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던 손흥민이 교체 멤버로 대기한 가운데 토트넘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은돔벨레, 해리 윙크스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으나 올림피아코스의 매서운 반격에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17분 올림피아코스의 게레로가 슈팅한 볼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재차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이 문전 돌파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올림피아코스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26분, 직접 키커로 나선 케인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토트넘은 1-0 리드를 잡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불과 5분 뒤 토트넘의 추가골이 나왔다. 밴 데이비스가 상대 역습을 끊은 뒤 모우라에게 패스했다. 모우라는 드리블해 들어가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2골이나 내준 홈팀 올림피아코스는 맹반격에 나서며 기회를 엿보다 한 골을 만회했다. 전반 44분 포덴세가 발부에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때린 슈팅이 토트넘 골문 안으로 꽂혔다.

2-1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더 달아날 수 있는 좋은 장면이 있었다. 후반 4분 델레 알리가 골을 넣은 것. 하지만 크로스 패스를 이어받은 알리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9분 올림피아코스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발부에나가 토트넘 수비 베르통언에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 찬스가 주어졌다. 발부에나가 직접 해결해 2-2를 만들었다.

동점 추격을 당하자 토트넘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6분 은돔벨레 대신 무사 시소코를, 28분 알리 대신 손흥민, 30분 모우라 대신 라멜라를 줄줄이 투입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은 원활하지 않았고 조직력은 흐트러져 있었다. 손흥민에게는 볼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아 별로 보여줄 것이 없었다.

결국 두 팀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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