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 2명 사망, 포로체험 훈련 들여다 보니 유래, 가혹성에 '경악'

특전사 하사 2명이 훈련도중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훈련의 유래와 가혹성이 전해져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밤 10시 40분경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포로체험 훈련을 하던 하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숨진 이 모(23) 하사와 조 모(21) 하사는 올해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포로체험 훈련 도중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특전사 하사 2명 사망/사진=방송화면 캡처


흔히 포로체험훈련의 시초로 꼽히는 것은 '공수특전단(SAS)'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영국 육군 제22연대이다. 22연대는 1960년대부터 포로로 붙잡힌 요원이 아군의 기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존·도피·저항·퇴출 훈련(SERE)'을 실시했다.

22연대의 훈련은 포로가 된 요원의 머리를 가리고 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운 뒤 화물차량에 실려 심문실로 옮기는 것부터 시작한다.

포로가 된 요원은 심문실에 도착해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 얼음물 고문을 당하고, 심문관들이 요원의 주위에서 협박과 욕설을 퍼붓는다. 포로 요원의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머리를 처박는 등의 가혹행위도 행해진다.

다만 이번에 증평의 특전사부대에서 진행된 포로체험 훈련은 미국에서 도입돼 구성과 방식이 22연대와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포로로 붙잡힌 상황을 가정하고 무릎을 꿇고 팔을 뒤로 결박당한 채 머리에 두건을 쓰고 1시간 이상 버티는 식으로 진행됐다. 부대 측은 훈련 당시 물리적 가격이나 압박, 고문은 없었다고 밝혔다.

부대 관계자는 "이 훈련은 강도가 매우 높고 위험한 훈련"이라며 "적절하게 통제하고 훈련을 진행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 미숙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전사 하사 2명 훈련중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젊디젊은 나이에 이게 무슨 일이냐"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훈련이 사람을 죽게 하다니 충격이다"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어이없는 일이네"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책임자 처벌받아야"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