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다시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을까? 롯데가 새 감독 후보를 공개했는데 로이스터 전 감독도 포함돼 있었다. 

롯데 구단은 19일 "지난 2주간 감독 후보를 선정하고, 심층 면접 및 평가를 시작했다"면서 "성민규 단장이 17일 미국으로 출국, 각 후보의 현재 소속 구단의 공식 허가를 얻어 제리 로이스터(67) 전 롯데 감독, 스캇 쿨바(53), 래리 서튼(49) 등 3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감독 후보군을 미리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롯데는 감독 선임 과정부터 투명하게 진행해 구단 개혁 의지를 밝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국인 감독 선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공필성 감독대행을 포함한 국내 감독 후보 4~5명에 대해서도 야구에 대한 철학, 열정, 팀 적합성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심층 면접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은 롯데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만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업적이 있다. 2015년 멕시칸리그 감독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났고 70에 가까운 나이가 고려할 점으로 꼽힌다. 

1998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며 좋은 타격솜씨를 보여줬던 스캇 쿨바는 한국과 일본 야구를 거쳐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현재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 A팀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타격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2005~6년 현대 유니콘스, 2007년 KIA 타이거즈에서 활동한 래리 서튼도 후보 중 한 명이다. 2005년에는 35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클래스A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코치로 재직 중이다.

롯데 구단은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매우 죄송하다. 차기 감독 선임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선수와 소통하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며, 향후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의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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