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레스터시티전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손흥민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선발 제외됐던 이유를 리그 경기에서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레스터시티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19일 새벽 올림피아코스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1차전 그리스 원정경기를 치르고 돌아오자마자 거의 쉬지도 못하고 다시 리그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이다.

바로 이런 일정 때문에 손흥민은 올림피아코스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2골을 먼저 넣으며 앞서가다가 올림피아코스에 동점 추격을 당해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2-2로 맞서던 후반 28분 교체 출전해 추가시간까지 약 22분을 뛰었으나 상대 집중 견제 등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 경기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결과와 내용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를 비겼고, 선수들의 플레이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은 것이 토트넘의 졸전을 불렀다는 비판을 많이 내놓았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14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어냈다. 쾌조의 감각을 유지하던 손흥민을 포체티노 감독은 올림피아코스전에 아껴 체력 안배를 해줬다. 그 이유가 바로 레스터시티전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손흥민은 특히 레스터시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레스터시티전에 9경기(정규리그 7경기·FA컵 2경기) 출전해 5골 3도움(정규리그 4골 2도움·FA컵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런 점 때문에 EPL 공식 홈페이지도 토트넘-레스터시티전 전망을 하면서 손흥민을 토트넘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올림피아코스전에서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당연히 레스터시티전에는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신을 아끼며 체력 비축을 도와준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5라운드까지 토트넘은 2승2무1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레스터시티 역시 2승2무1패를 기록했으며 골득실에서 뒤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토트넘이 리그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우승 목표를 향해 전진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가 레스터시티라 할 수 있다.

토트넘의 공격 선봉으로 '소니' 손흥민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