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호텔업계 VIP에게 최고의 서비스 제공 노력...프라이빗과 맞춤형 서비스 다양
   
▲ 하와이의 모하나 서프라이더 웨스틴호텔./사진=메리어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특급호텔에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라고 VIP들이 주로 투숙하는 최고 등급의 객실이 있는데, 거기 투숙하시는 고객분들은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수행원들이 쓰레기도 거둬 갑니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으로 향하던 와중, 잠시 휴식을 취하며 흡연하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에 노출되며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동안 동생인 김여정 당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공손히 재떨이를 들고 있는 장면이 비춰진 것이다. 이는 단순 의전을 넘어 담배에 묻은 타액을 통해 생체 정보가 새나갈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타액을 통해 DNA 생체 정보가 새나갈 경우,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나 보유 질병, 이를 기반으로 한 예상 수명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꼭 북한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국가지도자의 건강 및 생체 정보는 기밀 사항에 해당한다. 따라서 국가지도자가 해외 등을 방문할 때면 수행원들은 담배, 휴지, 머리카락, 배변 등 생체 정보가 노출될 수 있는 모든 쓰레기를 자체 수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최고의 VIP들을 모시는 여행·특급호텔들도 이들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 여행·호텔업계의 VIP는 국가지도자뿐 아니라 기업체 CEO나 유명 예술가, 인플루언서, 법인고객 등 다양하다. 

여행·호텔업계는 이들을 위해 다양하면서도 최고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호텔에 투숙하는 동안 최고의 편안함과 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이들의 최고 목표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개인별 선호도를 파악해 침구와 베개 등 특별 제공하고 욕실 어메니티도 선호하는 것으로 제공할 수 있다. 과일이나 와인, 웰컴 레터 등은 기본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공연이나 쇼핑 등도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선호하는 자동차와 헬기도 제공한다. 

심지어 항공사와 연계에 비행에서부터 호텔까지 완벽한 서비스를 추구하는 곳도 있다. 포시즌스호텔은 일부 고객들만 선정, 전용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격은 무려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인 단체 고객도 여행사 입장에서 특별 관리 대상이다. 한 번에 큰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관계가 잘 유지된다면 매년 고정적 고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현지 식사에 불편함이 있는 고객들을 파악해 라면, 김, 김치, 즉석밥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시 간식, 껌, 캔디, 목베개, 담요 등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성 비중이 높은 단체 여행객을 위해서는 여성용품들을 비상용으로 준비하기도 하며 팁 문화가 있는 나라를 방문할 경우 고객에게 달러 북을 제공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선호가 알려진 연예인이나 기업 고위 경영자, 정치인 등 일명 '큰 손'에게는 선호하는 음료, 추가 어메니티 등 체계적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당연하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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