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입자 확보·고객 이탈 방지 효과로…금융사·통신사 모두 '윈윈'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사들이 통신사와 손잡고 고객들의 눈길을 끄는 서비스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와 맞물린 시기에 금리 노마드족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적합한 고금리 상품을출시할 뿐만 아니라 대출 관련 상품까지 출시하고 나서 금융사와 통신사 모두 '윈윈전략'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 LG유플러스 모델이 최대 연 8%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U+웰컴투에이트'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최대 연 8%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상품 ‘U+웰컴투에이트(8)’를 4주간 한정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만 19세 이상이면서 월 5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 중인 LG유플러스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는 12개월 정기적립식 적금 상품이다. 

상품 가입 시 연 2.5% 금리를 기본으로 제공받고, 웰컴저축은행의 예·적금 첫 거래 고객이면 연 1.5%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웰컴저축은행 입출금통장에서 6회 이상 자동이체로 납입하면 연 2% 금리를 추가로 받는다. 월 5만원 이상의 요금제 사용 고객은 만기 해지 시 만기축하금으로 연 2%의 금리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고객 모집을 시작하는 이 적금은 4주동안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5000명씩 총 2만명을 모집한다. 월 납입금은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앞서 SK텔레콤도 DGB대구은행과 손잡고 최대 5%의 혜택을 제공하는 고금리 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에 출시된 이 상품은 한달만에 고객 5만명을 넘기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적금 상품 외에도 금융업계에선 통신사와 제휴해 대출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통신 3사 신용등급으로 대출이 가능한 ‘우리 비상금 대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1년 만기 마이너스통장으로만 취급되며, 이날 기준 최저 대출금리는 3.73%다.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함께 지난 7월 신차 구매 자금을 빌려주는 ‘안심오토론’의 대출금리를 할인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부산은행은 KT와 함께 자영업자를 위한 '소호 프리미엄 대출'을 운영 중이다. 최대 1억원까지 최저 연 3.48% 대출금리로 빌려주는데 KT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대출금리를 0.2% 깎아준다. 

업계에선 금융업계와 통신사간의 제휴로 신규 가입자 확보와 고객 이탈 방지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적금 상품과 대출 상품은 금융사와 통신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며 "새로운 고객 확보 뿐만 아니라 현재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는 효과까지 있어 향후 이같은 상품 출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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