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상반기 금융부채는 10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5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430억원, 당기순이익 5182억원으로 각각 53%, 20% 늘었다.

자산은 170조9000억원, 자본은 32조1000억원이다. 부문별로는 토지사업과 분양주택 부문의 매출이 각각 7800억원, 2600억원이었다.

그러나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임대 부문에서는 저렴한 임대료와 수선유지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2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특히 LH가 이자를 부담하는 금융부채가 처음으로 줄었다. 상반기 기준 LH의 금융부채는 회사채 65조9000억원, 국민주택기금 34조8000억원 등 10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조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LH는 전사적인 재고자산 총력 판매와 방만경영 개선을 통한 내부 혁신을 이룬 결과라고 설명했다.

LH는 상반기에만 토지 8조6000억원, 주택 2조3000억원 등 10조9000억원어치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토지 6조2000억원, 주택 2조3000억원 등 8조5000억원의 매각대금을 회수했다. 지난해에 비해 1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LH 관계자는 “신규 사채발행 규모를 지난해의 60% 수준(약 5400억원)으로 축소했으며 고금리의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조기 상환해 금융부채가 감소했다”며 “유동화증권 발행, 리츠(REITs), 대행개발 등이 금융부채 축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